‘Research Resources’ consist of the professional outcomes of <Age of Disgust, the Response of Humanities>
Agenda Research and the major related research resources of Korea and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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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숲과나눔 내 구성된 연구 공동체인 ‘포럼 생명자유공동체’은 매년 포럼에서 발표한 글을 편집하여 생명자유공동체 총서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첫 번째 총서인 『생명자유공동체 새로운 시대의 질문』을, 이어서 『전환의 질문, 질문의 전환(2021)』와 『전환의 정치, 열 개의 시선(2022)』을 발간했습니다. 올해 독자들과 만나게 될 네 번째 총서는 『기후위기, 전환의 길목에서』입니다.
이 책에 실린 열한 편의 글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후위기와 체제전환을 잇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질문 형식으로 만든 각 장의 제목은 체제전환으로 가는 길을 찾는 열한 개의 입구라 할 수 있습니다.
1부는 ‘기후운동과 체제전환’를 키워드로 다섯 편의 글을 묶었습니다. 기후운동은 체제전환을 둘러싼 쟁점을 살펴볼 수 있는 창과 같습니다. 또한 체제전환은 기후(정의)운동과 함께 변화한 기후담론의 지형을 이해할 때 그 윤곽을 더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부는 세 편을 글을 모아 ‘체제전환의 확장과 불투명성’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체제전환을 매개로 다양한 요구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생태복지체제, 다종적 정의에 관한 논의를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여 원점으로 돌아가 ‘체제전환’의 타당성을 되짚는 글을 2부의 마지막 글로 실었습니다.
‘체제전환의 현실과 장벽’으로 이름 붙인 3부에는 전환의 조건과 장벽을 구체적으로 가늠해보는 세 편의 글이 담겨져 있습니다. 앞의 두 글은 수출주의와 추출주의가 빚어낸 역사제도적 조건을 짚어보면서, 체제전환의 역사적 조건과 장벽을 파헤치는 시도를 합니다. 이어서 이 책의 마지막 글은 체제전환 논의에서 공백처럼 남아있는 정당정치의 문제를 살펴봅니다. 3부의 글들은 전환을 가로막는 높은 장벽을 보여주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공고한 장벽을 세밀하게 파헤칠 때 균열 지점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줍니다.
기후위기를 다루는 책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정의운동의 목소리를 담아낸 글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의 시급성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합니다. ‘체제전환’을 중심에 놓고 국내 연구자들이 고민한 결과를 모은 책은 특히 더 드뭅니다. 빈자리를 크게 느끼며, 『기후위기, 전환의 길목에서』에 열한 편의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글들을 모았습니다. 기후정의운동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체제전환 논의를 다양한 각도에서 되짚는 만큼 체제전환으로 가는 길을 탐색할 때 부딪치는 문제들을 엿볼 수 있는 창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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